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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신청도 안한 착신전환서비스료 3년간 납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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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신청도 안한 착신전환서비스료 3년간 납부 외

입력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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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도 안한 착신전환서비스료 3년간 납부집에 날라 오는 전화 요금 고지서의 상세내역을 살펴보면 부가사용료 1,000원이라는 이상한 항목이 있다. 평소 궁금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넘기다가 마침내 KT에 문의해 보았다. 부가사용료가 어떤 서비스에 대해서 부과되는 요금이냐고 묻자 상담원은 어이없게도 부가가치세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닌가. 다시 따지고 물었다. 그제서야 부가사용료의 서비스 내역이 착신전환 서비스라고 대답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상담원의 말로는 3년 전에 이 서비스가 신청됐다고 했다. 그 때는 가족 중 아무도 휴대폰이 없어 착신전환을 신청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내가 서비스 신청 내역을 조회해 줄 수 있냐고 했더니 자료가 없다고 했다. 당연하다. 신청한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자료를 제시해 줄 수 있겠는가? 결국 지난 3년간 부가서비스 명목으로 징수당했던 요금 3만여원을 앞으로 부과되는 전화요금에서 제하기로 하고 일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에게 부과되는 서비스 내역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고 요금을 납부하는 억울한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걱정된다.

KT는 신청하지도 않은 서비스 내역에 대한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고객을 우롱하는 행위를 당장 시정하길 바란다.

/zurung

정전신고 폭주로 업무차질

한국전력 신입 여직원으로 태풍 '매미'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느낀 점이 많았다. '매미'로 인해 전주가 쓰러지고 간판과 가로수가 전선을 덮쳐 정전사고가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전선 위로 넘어진 가로수를 베고 간판을 치우고 전주를 다시 세우는 복구 작업을 우리는 3일 밤낮을 꼬박 새며 계속했다. 상황실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긴박한 상황에 맞춰 대책을 마련했고 신고전화를 놓치지 않고 접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자 일시에 전화가 폭주해 시민들의 전화통화가 원활치 못했다. 게다가 오해한 시민들의 거친 항의성 전화와 재촉성 반복 전화가 또 다른 신고를 지연시켰고 신속한 복구에도 차질을 빚는 현상이 잇따랐다. 굳이 외국의 예를 들 필요는 없지만 우리 시민들이 평소 준비해둔 양초를 켜고 차분하게 복구를 기다렸으면 한다.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선진국 수준의 고품질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도 이제는 무조건 독촉 전화부터 할 것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 /skoh19

홈쇼핑 속옷모델 보기 민망

홈 쇼핑을 가끔 보는 대학생이다. 요즘은 홈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TV 홈쇼핑 프로그램이 24시간 이어진다.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시간대 별로 상품이 달라지는데 여성 란제리는 밤 시간대에 몰려 있다.

아무리 밤 시간대라도 채널을 돌리다 보면 민망할 때가 많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맨 몸에 속옷 하나만 걸치고 나오는 모델들은 거의 외국인들이다. 국내 여성 모델들을 보기 힘든 이유는 아무리 보는 사람이 적은 밤 시간대라도 속옷 하나만 걸치고 나오는 것이 그들에게도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속옷의 자세한 모양을 보여주기 위해 모델들을 클로즈 업 하는 것은 정말 보기 민망하다. 밤에 홈쇼핑 속옷프로그램만 즐겨보는 남성들이 있다는 말도 이해가 간다. 왜 굳이 외국인 모델을 써가면서까지 속옷을 팔아야 할까. 마네킹에 속옷을 입혀 놓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모델을 이용한 홈 쇼핑 속옷 프로그램은 성 상품화라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hm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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