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버섯에 빠진 남자'를 자처하는 풀무원 건강생활(주) 균이연구소의 하효철(37·사진) 박사는 "우리나라에 나는 것 중 인삼과 함께 가장 경쟁력 있는 식물인 버섯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너무도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강조했다.하 박사는 "최근 들어 부쩍 서양 학계와 제약계에서 버섯을 탁월한 항암 효과와 건강 증긴 기능을 가진 동양의 신비로운 식물로 여기고 연구에 착수했다"며 "앞서 있는 우리의 버섯 재배 능력과 효능 실험에 대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상품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 박사는 버섯이 농산물 개방화 시대에 쌀이나 기존 작물을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농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버섯은 식용 뿐 아니라 약용이나 건강식품으로 개발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상황버섯 등 버섯류의 항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하면서 서양인들도 버섯에 대한 대대적인 연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버섯은 이런 식용이나 약용 외에 효소를 이용해 다이옥신 같은 난분해성 유해 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직 산업화가 안됐지만 이것은 부가가치가 엄청난 분야라 국가적으로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 박사는 버섯에 대한 연구 실적은 일본이 앞서 있지만 재배 능력은 아직 국내 농가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단언했다.
"상황버섯의 경우 전세계에서 인공 재배를 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 뿐입니다. 이런 일선 농가의 노하우를 발전시켜 버섯에 관한 한 한국이 재배에서 연구·개발까지 최고라는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하 박사는 "일본은 3개의 국책 연구센터에서 버섯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버섯연구센터 같은 전문적인 연구기관을 만들어 버섯 연구와 상품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