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 수당과 주민들의 인식부족으로 지원자가 없었던 통장이 주부들 사이에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부업을 찾는 주부들이 통장직에 대거 몰리면서 동사무소측이 모집공고를 내 심사를 하거나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할 정도다.광주 서구 상무1동은 이 달 초 분통(分統)으로 2명의 신규 통장자리가 발생하면서 주부들의 지원 문의 전화가 쇄도하자 아예 공개적으로 통장 모집 공고를 냈다.
동사무소는 7일 모집공고가 끝난 뒤에도 주부들이 "내가 적임자"라며 몰려들자 신청마감을 17일로 연장했다. 통장이 전업주부에게 인기를 끌면서 동장이 주민추천을 받아 임명하던 통장 임명방식을 주민투표제로 바꾸는 동사무소까지 생겨나고 있다. 충남 천안시 쌍룡2동은 S아파트 통장 채용에 3명의 주부가 서로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최근 주민들을 상대로 통장 선거를 치러 선발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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