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전차출구 다시 열자15일자 독자광장에서 한 대학생이 '남대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지하도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그런데 30여년 전만해도 숭례문 지하도에는 이미 현존하는 출구 외에 관광객 접근용도로 쓸 수 있는 전차탑승용 출구 2개가 더 있었다. 전차가 다니던 당시에는 문 안쪽에서 서울역을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정류소가 있었고, 그 전찻길을 중심으로 좌우에 1개씩, 승강장 및 현 지하도와 연결된 출구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전차를 철거하면서 함께 폐쇄되었다. 그때부터 일반인이 숭례문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다행히 지하도 덮개부분과 지표에서 가까운 곳만 철거되고 많은 부분이 현재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지하도내의 점포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숭례문과 가까운 쪽 출구를 되살리면 차량통행에 전혀 지장이 없이 적은 예산으로 접근로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수년 전에도 이러한 것을 건의했으나 해당 당국이 일반인의 접근이 쉬워지면 노숙자들이 들어가 자는 등 관리가 어려워져 거절했다는 사실이다. 공직자의 자세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실행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경수·서울 용산구 청파동
대통령은 국회의견 포용을
14일자 신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 내용을 읽었다. 노 대통령은 친북 인사 송두율씨의 사법처리와 관련해 "한국사회의 폭과 여유와 포용력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언급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나 역시 아직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며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울러 이렇게 친북 인사에게까지도 포용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라면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국내 인사들에게도 보다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과 감사원장 임명안 부결에 대해서도 "국회가 국정의 발목을 잡는다"고 비난하기 보다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의결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포용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또 다양한 코드를 가진 인사들을 포용하여 지금보다 다양한 인물이 등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mulki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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