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ㆍ安大熙 검사장)는 14일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측으로부터 해외계좌를 통해 추가로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문효남(文孝男) 수사기획관은 “권씨가 200억원을 받기 직전인 2000년 2월께 3,000만 달러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며 “자금은 현대측 해외계좌에서 권씨측 해외계좌로 흘러간 것으로 보이며 200억원 처럼 금강산 카지노 허가 청탁 명목”이라고 밝혔다.
문 기획관은 “국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는 완료됐으며 해외에 있는 송금 및 자금조성 관련자료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비자금 출처 및 김영완(金榮浣ㆍ50ㆍ미국체류)씨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권씨에 대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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