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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가까이하기엔…"/"최근 상승 순환매" 의견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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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가까이하기엔…"/"최근 상승 순환매" 의견많아

입력
200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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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말 이래 두드러진 상승세를 탄 은행주가 '매수 시기상조론'에 밀려 14일에는 상승의 날개를 접었다. 수익성 호전 및 부실 청산 등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아직 불투명한데다 최근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 역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전주말 이래 은행·통신주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각각 해당업종 지수가 전고점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이는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종목에 대한 단기 순환매 성격이 짙은 일시적 현상으로 해당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재성 연구원도 "전통적으로 은행주는 경기저점 통과 후 강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대출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고 중소기업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주요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큰 폭의 주가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중소기업도 사업 확장을 서두르지 않아 대출 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소기업의 어음부도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이래 관련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은행주 주가에 부정적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유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은행업종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내는 한편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만은 해외 전략적 파트너 선정과 ADR 상장, 우리카드 지분매각 등의 긍정적인 뉴스를 들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카드업종에 대해서도 "흑자전환 시기가 내년 2분기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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