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톱10과 1번의 우승.' 최근 4개 대회를 통해 쾌조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3주 연속 출전의 강행군에 들어간다.최경주는 17일(한국시각)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7,062야드)에서 열리는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을 시작으로 월트디즈니월드리조트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과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480만달러)에 이르기까지 3개 대회에 잇따라 출전한다.
현재 상금랭킹 31위인 최경주에게는 이번 출전이 다음달 7일부터 시즌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만이 참가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의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최경주는 지난해에는 시즌 2승을 발판삼아 이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 공동 9위에 랭크되는 선전을 펼쳤다.
최경주는 3번의 도전에서 PGA 투어 올시즌 첫 승을 건져올린다는 각오도 보이고 있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크라이슬러클래식이 열리는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은 최경주에게는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 2001년 최경주는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차지,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에도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좋은 인연을 맺어왔다. 1주일간 달콤한 휴식을 즐긴 최경주는 "코스가 마음에 드니까 부담없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 성적도 잘 나온다"며 욕심을 부려볼 생각임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참하지만 시즌 4승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US오픈의 주인공 짐 퓨릭(미국), 3승을 쓸어담은 40대 돌풍의 주역 케니 페리(미국) 등 상금랭킹 10위 이내 선수 5명이 출사표를 냈다.
28일부터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턴이니스부룩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지난해 2승째를 올린 탬파베이클래식이 올해부터 이름을 바꿔 열리는 이 대회를 통해 최경주는 타이틀방어와 투어챔피언십행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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