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투수 선동열(40·삼성투수코치)이 지도자로 데뷔하면서 불러일으킨 돌풍이 두산 김인식(56) 감독에 이어 LG사령탑 이광환(55·사진) 감독마저 낙마시키는 후폭풍으로 '발달', 프로 야구판을 뒤흔들고 있다.LG는 14일 올 시즌 정규리그 6위에 그친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LG를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고도 구단 프런트와의 마찰을 빚어 사령탑에서 밀려난 김성근 전 감독 후임으로 취임했던 이 감독은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중도 하차했다. 이 감독은 그러나 2군 감독을 맡아달라는 구단의 요청은 수락했다.
이 감독은 "올해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신인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쳐 힘든 한해를 보냈다"며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일선에서 물러나 2군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강팀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선동열은 아끼는 후배여서 데려오고 싶었는데 저쪽(삼성)으로 가는 바람에 아쉬움이 많았다"면서도 선동열의 영입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구단과의 갈등이 사임 배경이라는 항간의 소문은 일축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