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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라요" 아직 기억하세요 옥희 가수컴백… 30년만에 첫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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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라요" 아직 기억하세요 옥희 가수컴백… 30년만에 첫 콘서트

입력
200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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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구의 아내보다는 가수 옥희로 불리고 싶습니다."1970년대 인기가수 옥희(49·사진)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 많다. 74년 '나는 몰라요'로 방송 3사 가수왕을 휩쓴 그가 31일 오후 6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생애 첫 콘서트를 갖는다. 오랫동안 가수보다 전 권투선수 홍수환씨의 아내로 불렸던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업소 출연도 끊고 7년 가량은 음식점 경영에만 전념했어요. 노래를 못하니 음식점 안에 노래방 시설을 갖춰 놓고 아는 사람 앞에서 노래하기도 했었죠. 노래를 완전히 놓은 적은 없었어요. 이렇게 큰 공연을 준비하게 된 것은 남편과 후배들의 권유가 큰 힘이 됐습니다."

그가 노래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 기획사가 한국에서 주최한 오디션에 합격하면서부터. 그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서울시스터즈의 일원으로 공연에 참가한 그는 고양이처럼 작고 귀여운 외모 덕에 '키티 킴'이라고 불렸다. 74년 국내에 돌아 와 부른 '나는 몰라요'가 빅히트를 기록한 후 77년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78년 홍수환과의 스캔들, 곧 뒤따른 결혼으로 그는 팬들로부터 멀어져 갔다.

오랜만에 서는 이번 무대는 후배들의 도움이 빛난다. 재즈 안무가 전미례씨는 그에게 춤을 가르치고 있고, 디자이너 하용수는 공연 전체의 기획을 맡아 그 동안 주부생활에 길들여진 옥희를 가수로 다시 다듬는다.

콘서트에서는 '나는 몰라요'와 '이웃사촌', '아내의 일기' 등 자신의 히트곡 외에 팝송 명곡도 많이 들려줄 계획이다. 그룹 '사랑과 평화'가 연주를 맡고 신효범, 박미경, 권인하 등이 찬조 출연한다.

"지난해 남편과 함께 녹음한 '불멸의 연인'이란 곡이 있지만 이번에 같이 부를 계획은 없어요. 이번 공연은 가수 옥희가 만드는 무대이고 남편은 관객일 뿐이거든요."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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