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외국어 72점 이상 맞을 수 있는 분. 수능 당일 정답을 핸드폰 문자로 보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다음달 5일 실시되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20여일 앞두고 수능 대리 응시자를 모집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활개를 치고 있어 시험관리 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14일 수능, 과외 등과 관련된 각종 인터넷카페에는 수능 대리 시험자 모집광고는 물론, 대리 응시의 구체적 기법까지 소개된 글들이 버젓이 올라 있다.
인터넷 과외 관련 A사이트에는 "수능 310점 이상 응시자에겐 성적발표 당일 현금 200만원을 주고 목표 초과시 1점당 1만원씩의 보너스를 제공하겠다"며 대리 응시자를 구하는 한 수험생의 글이 올라와 있다. 또 B사이트엔 "휴대폰을 소지하고 고사장에 들어간 대리응시자가 빨리 시험을 치른 뒤 갑작스런 통증 등을 핑계로 화장실로 이동, 의뢰자에게 정답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주면 후사하겠다"며 구체적인 커닝을 해줄 사람을 구하는 글도 띄워져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측은 수능 대리시험이나 휴대전화를 통한 커닝에 성공할 가능성은 '0%'나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수능 응시자의 얼굴과 수험표에 부착한 사진을 일일이 확인하는데다 현행 수능 규정상 핸드폰 소지 자체가 부정행위로 간주되고 고사 시작 후 시험장 외부 출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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