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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칼라일과 하나로 공동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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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칼라일과 하나로 공동경영"

입력
200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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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4일 미국계 칼라일펀드와 외자유치를 통한 하나로통신 공동 경영에 합의,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세부적인 하나로통신 정상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외자유치 주당가격은 당초 하나로통신과 뉴브리지 컨소시엄이 약정한 3,200원보다 높은 선에서 결정됐으며, 총 증자규모는 칼라일펀드의 외자와 LG의 유상증자를 합쳐 7,000억∼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LG-칼라일의 하나로통신 지분은 기존 LG지분 18%(우호지분 포함)를 합쳐 50%를 넘게 돼 실질적 경영권 장악이 가능하게 되며, 칼라일측도 이사진을 파견함으로써 LG와 공동경영을 맡게 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최종 투자규모와 주당가격을 놓고 아직 막바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나로 통신의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 청사진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21일 개최될 하나로통신 임시주주총회에서 뉴브리지 컨소시엄의 5억달러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킨 뒤, 이사회와 주총을 다시 열어 이 같은 정상화 계획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LG는 특히 기존 외자유치안 부결시 11월까지 하나로통신이 갚아야 할 채무 등 3,600억원의 단기유동성도 책임지고 해결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측이 뉴브리지의 외자유치안 통과를 위해 사활을 걸고 소액주주 위임장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21일 주총에서 최종승자는 누가 될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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