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누적순매수 일수가 연간 총 매매일수의 절반(10일 기준으로 96일)을 넘는 종목이 8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외국인 누적순매수 집중종목 37개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외인 누적순매수 집중 종목은 1998년 28개, 99년 44개, 2000년 38개, 01년 30개였다. 반면 누적순매수일 비중이 20%에 못 미치는 종목은 284개로 지난해 390개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만 집중 매수하는 외국인들의 편식현상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올해 총 매매일수의 절반이상을 순매수한 87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은 연초 대비 평균 48.44%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19.32%) 대비 29.12%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다.
반면 외국인 누적 순매수일 비중이 20% 미만인 종목의 평균 주가는 같은 기간에 오히려 4.10%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들이 한라공조의 주식을 총 134일 동안 사들여 누적 순매수 일수가 가장 길었으며, 주가도 올 들어서만 88.19% 올랐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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