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한진해운과 KT&G가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13일 증시에서 한진해운은 자사주 소각 재료로 3.32% 상승하며 1만5,550원으로 마감, 52주(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체 주식의 5%를 소각키로 한 KT&G도 교환사채(EB)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중 한 때 2만2,000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로 올라섰다.
한진해운이 전체 발행주식의 6.7%에 달하는 보통주 480만주를 이익소각의 목적으로 공개매수(매수가격 주당 1만5,000원)하기로 한데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해운 경기 회복에다 자사주 취득에 따라 내재 가치 및 주당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해운시장 호황이 200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아직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KT&G가 전체 주식의 5%에 달하는 955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키로 한데 대해 메릴린치증권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삼성증권은 "자사주 소각 결정은 긍정적이지만 EB 물량 부담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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