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방문자 30만명, 페이지뷰 250만, 가격 정보 1만여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가격정보 사이트로 꼽히는 다나와(www.danawa.co.kr)의 현주소다. 웹페이지 인기조사 사이트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다나와의 인기도는 30.17%로 가격정보사이트 분야에서 몇 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윤환(42·사진) 다나와 사장은 성공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친다. "그저 적당한 시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로 탄생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다나와는 명예퇴직 바람을 맞은 두 사람의 전산 전문가 손에서 탄생했다. 창업자는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성장현 사장. 대한항공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다 외환위기 때 회사를 나왔다. PC가격정보사이트를 만들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PC 부품을 구입하려고 PC통신 하이텔 용산상가 정보에 들어갔다가, 수십개 업체들이 몇페이지씩 올려놓은 자료에 기가 질려버렸다. "부품 하나 사려고 그 많은 게시물을 언제 다 뒤져 봅니까. 차라리 가격 비교 웹 사이트를 하나 만들기로 했죠."
많은 조언을 해줬던 손 사장이 2001년 한국 로터스를 퇴사하고 본격 합류하자 사업은 모양새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서초동의 한 웹호스팅 센터에 20여개의 서버를 갖추고, 600여개의 협력사로부터 실시간 가격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진출, '야오PC'(www.yaopc.com)라는 중국판 다나와도 만들었다.
손 사장은 "유통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끼여 있다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지적했다. 과거 일부 업체들이 일부러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써놓고 막상 손님이 몰려들면 엉뚱한 가격을 불러 문제가 됐는데, 피해를 당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나와에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
그는 "입주 업체에 '전자매매보증서비스'를 의무화,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지키도록 하고 있으며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업체는 퇴출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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