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부지에 국가중앙의료원이 들어서고 부속시설로 화장장이 설치되는 방향으로 서울시와 서초구, 원지동주민 등 이해 당사자간의 의견이 모아졌다.원지동 주민들로 구성된 청계산지키기 시민운동본부는 13일 국가중앙의료원 및 서울시 추모공원 관련 성명서를 내고 "국가중앙의료원이 원지동 추모공원 부지로 이전·건립하는 것을 환영하며, 화장장은 병원부속시설로 합리적 적정규모 설치를 전제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주민들이 그동안 1기의 화장로도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에서 17일로 예정된 추모공원 관련 소송 선고공판을 앞두고 국가중앙의료원내 부속시설로 적정규모를 설치한다는 방향으로 바뀐 것으로 진전된 내용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화장장 설치 규모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11기를 고집하고 있는 반면 지역 주민들은 3∼5기를 주장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원지동 주민, 서초구, 서울시가 국가중앙의료원내 화장로 설치라는 큰 틀에 합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식적인 입장을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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