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에 사는 조성경(28)씨는 쇼핑 계획을 세우기 전에 컴퓨터부터 찾는다. 가격정보사이트를 통해 사려는 물건의 최저가는 얼마인지, 각 제품의 특성과 평가는 어떤지 꼼꼼히 살펴본 다음 쇼핑에 나선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 먼저 가격정보사이트를 둘러보고, 값싸고 믿을 만한 업체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순서다. 요즘은 가격 정보 외에도 제품 정보와 소비자 평가, 공동구매 및 중고장터 소식까지 곁들여 전반적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포털'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이런 추세는 백화점식 정보 사이트보다 특정 품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문사이트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다나와(www.danawa.co.kr) 국내 가격정보 사이트의 최고봉으로 PC 구매 전에 꼭 들려야 할 곳이다. PC 완제품 및 부품, 주변기기 제품 1만종에 대한 가격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제조업체 및 판매원에 따른 차이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매장마다 차이가 났던 용산상가 물가가 다나와 때문에 평준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짠돌이닷컴(zandori.com) 이마트, 킴스클럽, 농협하나로클럽 등 전국 230여 곳에 산재한 유명 할인점에서 팔리는 6,000가지 생필품의 가격정보를 모아놓았다. 일반회원들이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요구르트 65㎖ 5개 1,080원' 식으로 가격정보가 상세하고 정확하다. 할인점별 특가상품이나 이벤트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폰사와(phonesawa.co.kr) 파는 곳도 많고, 구매 방식도 복잡하기 때문에 가격 비교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휴대폰. 폰사와는 전국 수백개에 이르는 휴대폰 매장의 가격정보를 각종 구매조건(현금, 할부, 신규, 보상)별로 상세히 비교해 놓았다. 기종별 리뷰와 네티즌들의 평가를 볼 수 있으며, 벨소리, 액정바탕화면, 메신저 전송프로그램 등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오일프라이스워치(oilpricewatch.com) 들썩거리는 기름값에 따라 주목받는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근처 주유소의 기름값을 쭉 알려주고 가장 저렴한 곳은 어디인지도 집어준다. 지역별로 최저가 주유소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12일 기준 서울 시내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싼 곳은 리터(㏄)당 1,210원, 가장 비싼 곳은 1,484원으로 무려 274원이나 차이가 난다.
디카디카다나와(camera.danawa.co.kr) 다나와의 자매 사이트로 용산·테크노마트 등에서 팔리는 디지털 카메라의 최저 가격을 제공한다. 가격비교에 앞서 디카 구매가이드와 활용정보 등을 내세워 디카 초보자들에 안성맞춤이다. 커뮤니티에서는 네티즌들의 제품 사용기와 함께 사진 견본도 감상할 수 있다.
메타프라이스(metaprice.co.kr) 도서 전문 가격비교 사이트.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뒤로 가격 편차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서점이나 쇼핑몰마다 약간의 할인이나 배송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번씩 확인해 볼 만하다. 책을 선택할 때마다 매번 자료 검색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불편한 점이다.
베스트바이어(www.bb.co.kr) 가전제품에서 화장품, 휴대폰, 육아용품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팔리는 거의 모든 공산품의 가격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주로 취급하며, 제품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사양과 대형 사진을 제공한다. 가격 정보는 훌륭하지만 제품 사용기나 평가, 이벤트 정보 등은 다소 부족한 편.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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