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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재활용 수거쉽게 제품값에 저당금 포함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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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재활용 수거쉽게 제품값에 저당금 포함을 외

입력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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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수거쉽게 제품값에 저당금 포함을쓰레기 분리수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보완책을 제안한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재활용품 분리수거일인 매주 목요일이면 아침부터 페트병, 우유병, 요구르트병이 쌓인다. 관리사무소에서도 전날 직원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수거용 마대를 설치하는 등의 준비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일부 주부들이 아침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날 밤에 미리 쓰레기를 내놓는 데 분리수거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깨진 화분, 찢어진 핸드백, 헌 베개까지 몰래 갖다 놓고 사라지는 바람에 아침이면 분리 수거함 주변이 난장판이다. 이 때문에 경비원들이 분리 수거 전날 저녁이면 교대로 분리 수거함 주변을 지키고 있다. 경비라는 본래의 업무에서 벗어난 일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당금 제도를 신설했으면 한다. 우유병이나 페트병 처럼 집에 가져가면 곧바로 쓰레기가 되는 재활용품들을 저당금을 포함해 구입토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유 한 병이 500원이라면 저당금 50원을 포함해 550원에 구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빈 병을 가져오면 50원을 반납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하게 빈 병을 버리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시민정신이 아쉽다.

/jh1969@hanmail.net

의원들 대통령에 예의를

13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TV에서 시청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값 폭등을 막기위해 토지공개념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근본적 교육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 파병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정할 것이며 선거법을 개정해 지역구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각종 현안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나는 지지하는 정당도 없고 노 대통령에게 특별한 감정도 없다. 그런데 이번 연설을 경청하는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보고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대통령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국민이 뽑아준 대표로 국회에 섰다. 그리고 국정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퇴장을 하는데도 의원들은 본 척 만 척 외면을 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마치면 당리당략을 떠나 기립박수를 치는 광경을 흔히 보게 된다. 정파를 떠나 대통령을 국가 원수로 대접하는 것이다. 우리의 정치풍토가 척박해진 것 같아 안타깝다. 국회의원들은 국가 원수에게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 /nyc73

인터넷 여론 대표성 약해

요즘 신문 지상에 인터넷 여론조사가 빈번히 보도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여론을 알아낼 수 있어 어느 신문이나 급박한 현안이 발생할 때 마다 자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여론조사에는 한계가 있다. 우선 네티즌들의 의견이 국민 전체의 의견이라고 보기에는 대표성이 약하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소외계층은 배제되기 마련이다.

또 인터넷 여론조사는 면접원이 직접 나서는 대면(또는 전화) 설문조사와 달리 응답이 즉흥적이어서 시중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언론매체는 인터넷 여론조사를 보도할 때 이 같은 한계를 감안하기 바란다.

어느 일간지가 최근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를 놓고 인터넷 조사를 실시, 74%가 재신임을 반대한다고 나오자 이것이 마치 국민 의견인 것처럼 크게 보도한 것을 보았다. 정상적인 설문조사도 정확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마당에 인터넷 조사를 국민 전체 의견인양 보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재숙·충북 청주시 사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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