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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 진솔한 얘기 담을터"/라디오 MC로 방송복귀 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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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 진솔한 얘기 담을터"/라디오 MC로 방송복귀 왕영은

입력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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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 만에 며칠 전 '아침마당'에 출연했는데 저 자신도 깜짝 놀랐어요. 막상 카메라 불이 들어오니까 약간 긴장이 되긴 했지만 오히려 그 긴장감 때문에 기분이 좋던걸요."초롱초롱한 눈동자, 매끄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말솜씨. '영원한 뽀미 언니' 왕영은(43·사진)은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 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옛날 그대로였다. 그는 20일 첫 방송하는 KBS 제2라디오 '안녕하세요 노주현 왕영은입니다'(오전 9시5분·FM 106.1㎒)에서 MC를 맡아 컴백한다.

"지금 진행을 그대로 답습할까 봐 일부러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꼼꼼히 안 했어요." 전 진행자와 다른 자기 색깔과 개성을 보여주겠다는 소리다. 똑소리 나는 진행으로 80년대 대표 여자 MC로 사랑을 받았던 그다웠다. "제가 진행을 맡았다고 해서 뭐 갑자기 코너가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아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제가 얼마나 보통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겠죠."

그는 서민은 아니더라도 몸을 낮추고 그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요리하고 아이들 키우고 다른 가정 주부들과 똑같이 지난 16년간을 보냈죠. 그러면서 적어도 대한민국 40대 주부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는 확실히 알게 됐죠." 87년 결혼해 중학교 3학년인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을 둔 '아줌마' 왕영은은 그간 살림에 전념했던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다고 했다.

"1년 전쯤 남편(중앙일보 이연홍 정치부장)에게 넌지시 말해 뒀어요. 지금 안 하면 더 이상 방송 못할 것 같다고, 라디오 프로그램 맘에 드는 거 있으면 한다고 했죠." 똑똑한 MC에서 야무지고 살림 잘하는 주부로 변신했던 왕영은이 다시 방송에 복귀하기까지는 남편이 큰 도움이 됐다. "제가 힘들어 할 때 묵묵히 받아준 남편이 고마울 따름이죠."

라디오 진행 외에는 다른 활동 계획이 아직 아무것도 없다는 왕영은은 "'황인용, 강부자입니다' 같이 정감 있고 따뜻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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