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역사' 임정화(17·대구서부공고 2년)가 한국신기록 4개를 쏟아내는 기염을 토했다.임정화는 13일 순창군민회관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고등부 58㎏급에 나서 인상 2개, 용상과 합계에서 1개씩 모두 4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임정화는 이날 인상 2차 시기에서 93㎏을 들어 올려 자신이 보유한 종전 한국기록(92.5㎏)을 깬 뒤 3차 시기에 95㎏을 들어 또 다시 한국신기록을 추가했다. 용상 2차 시기에 118㎏으로 종전 한국기록(117.5㎏)을 넘어선 임정화는 합계에서도 212.5㎏으로 종전 한국기록(210㎏)을 갈아치웠다. 지난 4월 춘계여자역도선수권에서 6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던 임정화는 이로써 개인 통산 19번째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 배해진(24·서울도시개발공사)은 여자하프마라톤(21.0975㎞)에서 자신의 기록에는 훨씬 못 미쳤지만 1시간13분40초로 우승, 자존심을 지켰다.
11일 여자 일반부 1만m에서 오미자(익산시청)에 밀려 우승을 놓쳤던 배해진은 주종목인 하프마라톤에서 이은정(충남도청)을 1분02초로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창던지기 대학·일반부에서는 국가대표 박재명(한국체대)이 76m27의 기록으로 오른 손이 없는 장애인 선수 허희선(22·부산경성대)을 제치고 역전 금메달을 차지, 체면을 살렸다. 남자 일반 포환던지기에서는 김재일(울산광역시청)이 17.96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레슬링에서는 전북대표로 출전한 국가대표 손상필(주택공사)이 남자일반부 그레코로만형 74㎏급에서 울산대표 최상선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현역에 복귀한 '작은 거인' 심권호(31·주택공사)는 그레코로만형 55㎏급 결승에서 충북대표 박은철에 2―4로 패해 체면을 구겼다. 한편 13일 오후 3시30분 현재 경기도가 금 67, 은 49, 동 51개로 메달 집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주=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