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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연재소설 "심청,… "에 감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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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연재소설 "심청,… "에 감명 외

입력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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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심청,… "에 감명한국일보 연재소설 '심청, 연꽃의 길'이 9일자(315회)로 연재가 끝났다. 한국일보 애독자이자 황석영의 팬으로 1년 넘게 이 소설을 관심 있게 읽어왔다.

황석영은 이번 소설에서 자신이 한국의 대표작가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는 이미 한국일보에 소설 '장길산'을 연재한 적이 있다. 이번 연재물에서도 그는 독자에게 매우 주목할 만한 내용을 선사해 주었다. 심청은 우리 겨레에게 가장 관심이 컸던 효의 상징으로 높이 추앙 받아온 고전문학의 주인공이다.

작가는 효행의 귀감인 심청을 환생 시키기는 했지만 곧장 국내로 돌아오게 하지 않고 렌화(蓮花)라는 중국 이름을 붙여 인간의 극한 지대인 홍등가에 팔리게 했으니 착상이 놀랍다. 요컨대 이 작품은 연꽃처럼 진흙탕 속에서도 살아 남아 꽃을 피우려는 동아시아인의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외국어로도 번역돼 한국문학의 성가를 높여주기 바란다.

/신규호·서울 노원구 중계동

정치인 부패척결의지 필요

8일자 '한국부패 심해졌다' 제하의 기사를 읽고 기분이 언짢았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조사결과 한국은 청렴도 및 부패지수에서 130여개국 중 50위를 차지했다니 부끄럽다. 이는 지난해보다 10단계나 하락한 결과이다.

하기야 요즘 언론의 사회면에 비치는 비리와 부패의 모습들을 보면 중간 등수도 감지덕지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오래 전부터 부패공화국이라는 치욕스러운 별명을 갖게 된 것도 당연한 대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부정 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천하려는 정치 지도자들의 확고한 의지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지도층이 부정 부패를 국가 생존과 사회 안정을 해치는 암으로 인식하고, 부패 방지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솔선 수범으로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번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가 나온 것도 주변 인물의 부패와 무관치 않다. 부패를 막기 위해 학교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도 철저히 실시했으면 한다.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매년 5위 이내의 청렴 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싱가포르의 사례를 연구하길 바란다.

/edutop@edu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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