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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美 세상을 적으로 봐" 손탁, 獨출판인협 평화상수상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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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美 세상을 적으로 봐" 손탁, 獨출판인협 평화상수상서 쓴소리

입력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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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등과 관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난해 온 미국 작가 수전 손탁(70)이 12일 독일출판인협회로부터 평화상을 받았다. 손탁은 이 단체가 주최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한 교회에서 열린 수상식에서 상과 함께 1만5,000유로(약 1,725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손탁은 수상 소감에서 " '잠재한 증오'가 미국과 유럽을 갈라놓고 있다"면서 '미국만이 문명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미국의 오만을 개탄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적이라는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데 익숙하지만 우리는 서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손탁이 쓴 여러 권의 소설과 에세이, 단편 등은 전세계 30여개 국에서 번역·출간됐다. 그는 연극·영화 감독, 인권운동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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