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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2루도 못밟았다/ NL 챔피언시리즈 5차전 "영건" 베켓 완봉투 활약 플로리다 귀중한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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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2루도 못밟았다/ NL 챔피언시리즈 5차전 "영건" 베켓 완봉투 활약 플로리다 귀중한 2승

입력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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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말린스가 조지 베켓(23)의 완봉 역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월드시리즈행의 희망을 되살렸다.플로리다는 13일(한국시각) 미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시카고 컵스에 4―0의 일격을 가했다.

이로써 3연패 후 귀중한 2승째를 챙긴 플로리다는 15일 적지인 시카고에서 대반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난세에 영웅이 나오는 법이다. 메이저리그 4년차의 '영건' 베켓은 이날 생애 최고의 피칭으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베켓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컵스 타선을 삼진 11개로 셧아웃시켰다.

베켓의 눈부신 호투에 2루도 한번 밟아보지 못한 컵스는 1918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로 나선 베이브 루스에게 0―2로 무릎을 꿇은 이후 85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완봉패를 당했다.

베켓의 호투에 힘을 얻은 플로리다 타선은 홈런 3방으로 간단히 4득점을 올리는 아치쇼를 펼쳤다. 플로리다는 5회 마이크 로웰의 좌월 투런홈런에 이어 7회 이반 로드리게스의 솔로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제프 코니가 승리를 자축하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5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6차전에는 마크 프라이어(정규리그 18승6패·시카고)와 브래드 페니(14승10패·플로리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4차전은 비로 연기돼 14일 오전 9시5분부터 벌어진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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