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가대표는 달랐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하던 전·현국가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쏟아내며 모처럼만에 향토의 명예를 빛내고 있다.전 국가대표출신 육상 부부선수 이윤경(26·울산시청)과 김남진(29·한전)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금슬을 과시했고, 역도의 김태현(34·광주시체육회)은 11년연속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윤경은 12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400m 허들 결승에 나서 59초72를 기록,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남자 일반부 1,500m에 출전한 김남진은 마지막 400m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며 선두로 나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아내와 감격의 포옹을 했다.
박태경(광주)은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1초5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날 남자 일반부 110m 허들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경보의 김미정(24·울산광역시청)도 여자 일반부 20㎞에서 1시간 38분00초의 대회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6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은 이영선(29·정선군청)은 여자 일반 창던지기에서 56.96m의 대회신기록을 작성, 통산 12번째 금메달을 안았다.
남자 역도 85㎏의 간판 송종식(양구구청)도 남자 일반부 94㎏급으로 체급을 올리고도 2관왕에 올랐다. 아테네 올림픽의 예선이 될 12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무리한 체중 감량을 피해 체급을 올린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송종식은 이날 인상에서는 165㎏으로 3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207.5㎏을 들어올려 1위에 오르며 합계(372.5㎏)에서도 우승, 2관왕을 차지했다. 유도 여자 대학부 70㎏이하에서는 배은혜(경기)가 최영민을 한판승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2일 현재 경기도선수단이 금 57, 은 38, 동 40개를 획득, 메달 집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주=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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