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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역전 우승 간다"/삼성월드챔피언십 3R 1타차 공동 2위 호주 테스키 선두… 소렌스탐 공동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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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역전 우승 간다"/삼성월드챔피언십 3R 1타차 공동 2위 호주 테스키 선두… 소렌스탐 공동4위

입력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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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왕' 박세리(26·CJ)가 '별중의 별'로 떠오를 발판을 마련했다.박세리는 12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우드랜드TPC(파72·6,376야드)에서 열린 '별들의 전쟁'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비록 공동2위로 밀렸지만 충분히 최종일 역전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를 점했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레이첼 테스키(31·호주)와는 단 1차타.

이날 박세리는 퍼트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전반 9개홀중 7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지만 단 한번 웃었고 후반에서도 7번의 버디 찬스를 단 2번밖에 살리지못해 테스키의 추격을 허용했다.

박세리가 주춤하자 테스키와 베스 대니얼(미국),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잇따라 선두그룹에 가세하면서 팽팽한 4파전 양상을 펼쳤다.

1번홀(파5) 버디 이후 12개홀을 파행진한 박세리는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3m에 붙여 두번째 미소를 지었지만 곧바로 대니얼이 15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떨궈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공동2위로 밀렸다.

15번홀(파5)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번째샷이 그린을 넘긴데다 칩샷 실수까지 겹쳐 파에 그친 박세리는 한때 공동3위까지 미끄러졌지만 16번홀(파3)에서 다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17·18번홀(이상 파4) 버디 기회에서도 퍼트 운이 따라주지 않아 무릎을 친 박세리는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테스키에게 끝내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공동2위로 출발한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더블보기 1개(버디 1개)를 범해 1타를 늘리며 9위로 추락했고, 한희원(25·휠라코리아)는 3타를 줄이며 공동13위로 2단계 올라섰다.

전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소렌스탐은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자리를 잡고 최종일 역전 가능성을 살렸다.

박세리는 소렌스탐과 조를 이뤄 13일 새벽 5시 최종 4라운드(SBS골프채널 생중계)에 들어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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