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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인테리어 특집 / 부엌 거실로… 응접실로…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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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인테리어 특집 / 부엌 거실로… 응접실로… 화려한 변신

입력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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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 가족 생활의 중심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음식의 조리나 식사를 위한 공간이었던 부엌이 거실로, 가족실로, 때로는 응접실 기능까지 더해가면서 폭넓게 활용되는 추세. 자연히 부엌가구도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갈수록 고급스러워지고 있다.최근 주방가구 트렌드 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손잡이를 없애고 수평라인을 부각시킴으로써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미니멀 디자인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손잡이가 없는 핸들리스(handless) 스타일은 특히 고급 취향의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있다. 수납장의 손잡이를 없애는 대신 몸체에 알루미늄 수평레일을 설치해 심플하고 현대적이며 도어를 여닫는 데도 더욱 편리해졌다. 핸들리스 스타일은 이미 유럽에서는 보편화되어있는 스타일로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미니멀과 젠스타일이 여전히 강세를 엿보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부엌의 미관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후드와 레인지도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고있다. 서구의 벽난로 형태에서 출발한 후드는 한때 크고 화려한 형태가 인기였으나 지금은 미니멀한 부엌가구에 어울리게 아주 단순하고 크기도 작은 것이 유행이다. 소재는 스테인레스 스틸이 주류이나 최근에는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엌가구의 색상은 화이트와 밝은 체리빛이 많이 쓰인다. 미니멀한 디자인에는 늘 블랙앤화이트가 강세이면서 부엌을 좀 더 넓고 환하게 돋보여준다는 심미적 측면이 강조된 것. 부드럽고 아늑한 질감을 주기위해 하이그로시 광택이 시도되고있는 것도 특징이다.

수납공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엌가구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부엌을 청결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전자레인지를 겉으로 드러나지않도록 하는 수납장과 여닫이 서랍 안쪽에 식기건조기를 넣도록 되어있는 가구, 에스프레소기를 수납장에 같이 짜넣은 제품 등 공간활용 극대화를 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모은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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