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기 회복의 지속성 및 고용시장의 회복 가능성 등 펀더멘털 측면의 호전과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 기대 등으로 직전 고점을 회복하는 강세를 유지하면서 세계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더디지만 상승기조의 유지라는 커다란 틀안에서 주가가 복원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기술적으로도 의미 있는 신호들이 재출현하고 있다. 9월 19일 단기 급락의 영향으로 우하향으로 전환되었던 20일 이동평균선의 기울기는 최근까지 전개되고 있는 기술적 반등으로 완만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상향으로의 재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함으로써 기존 중기 상승 추세에 대한 유효성을 증대시켜 주고 있다.
다시 강화된 외국인의 순매수는 10월2일 대만시장의 외국인 투자제한 철폐가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일부의 부정적인 예측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최근 주가 복원 지연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매수차익잔액의 청산 역시 옵션만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되고 있어 국내 수급의 불리함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제 여건의 회복 부진과 원화환율에 대한 변동성은 여전히 미 증시와 국내 증시의 동행적 차별화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추가적인 주가 복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들 두 가지 변수를 온전히 비켜가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식시장이 비교적 선방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우호적인 증시 분위기가 이번 주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의 우상향 기울기 회복이 중기 추세로의 복귀에 대한 안정감을 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선되고 있는 투자심리도 저가 매수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것은 본격화되고 있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이다. 이번 주 미 증시에서는 인텔(14일, 현지시각)을 비롯해 IBM(15일), 노키아(16일) 등 주요 정보기술(IT)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17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현재의 시장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볼 때 어닝 서프라이즈까지는 아니지만 이익모멘텀이 재확인된다는 긍정적인 입장이 유효하다. 현재의 주가 상승 흐름에도 우호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시황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류 용 석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시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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