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1967년 이후 권위주의 통치시기에 공안 관련 기관으로부터 활동비 등을 지원받으며 학생운동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해 온 '프락치' 운용 실태 규명에 나서기로 하고 의문사 사건에 대한 프락치 공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제보를 접수한다.12일 의문사위에 따르면 경찰이나 과거 국가안전기획부 또는 중앙정보부, 보안사령부 또는 기무사령부 등 공안 관련 기관에 근무하면서 프락치의 협조를 받았거나 공안기관으로부터 강요나 회유를 받고 정보를 제공했던 사례, 프락치와 관련해 피해를 당했던 사례 등에 관해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
특히 의문사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프락치에 대한 관련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최고 5,0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의문사위 관계자는 "지난 3월 활동을 중지했던 제1기 의문사위 조사 당시 수배자와 학생운동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고 활동비를 20만원씩 2∼3차례 받았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있었는가 하면, 훈방이나 집행유예자를 접촉해 협조자로 만들었다는 공안기관 종사자의 제보도 있었다"며 "일부 의문사 사건은 권위주의 정권의 프락치 공작과 연관돼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의문사위는 386세대들의 접근이 쉬운 인터넷 사이트에 프락치 제보 배너광고도 게재할 예정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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