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얼 골든/캐서린 맥더머트/조나단 글랜시 지음·김우룡/유정화 옮김 동녘 발행·각권1만5,000∼1만8,000원
20세기는 이미 과거다. 그러나 지난 세기는 사진과 건축, 디자인 속에 남아있다.
세권의 책은 각각 사진, 건축, 디자인을 통해 20세기의 사회구조와 의식의 변화를 추적한다. 각 분야 거장들의 작품을 권 당 170장에서 360장의 사진과 해설로 소개하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전쟁 사진가 로버트 카파가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D데이의 새벽에 찍은 사진, 초상 사진가 유셉 카슈가 1941년 촬영한 심술 난 늙은이 표정의 윈스턴 처칠 등 20세기의 주요 장면과 인물을 보여준다. 1960년 할리우드에서 영화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촬영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마릴린 몬로가 옛 영화의 추억을 되살린다. 빵을 사 들고 집으로 뛰어가는 파리의 어린이(1952년) 등 평범한 이들도 있다.
건축분야는 탈근대주의 등 8가지 사조를 370개의 대표적 건축물로 소개하고 있다. 1936년 히틀러의 명령으로 세워진 베를린의 올림픽 경기장, 중국 공산당이 '대약진운동'을 벌이던 1959년에 세운, 크기만 하고 황량한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1910년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에 지은 초현실주의 아파트 '카사밀라'등에 간략한 설명을 붙였다. 디자인은 패션, 가구, 커뮤니케이션 등 13가지로 20세기의 변화를 정리했다.
영국 칼튼출판사의 20세기 시리즈중 3권을 옮긴 것이다. 각 분야의 큰 흐름을 짚어 보기에 좋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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