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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감독끼리 "진검승부"/13일 독일-스웨덴 여자월드컵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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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감독끼리 "진검승부"/13일 독일-스웨덴 여자월드컵 결승전

입력
200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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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최초로 월드컵을 거머쥔 여성 감독이 될까.' 13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열리는 독일―스웨덴의 2003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결승이 사상 첫 여성감독 간의 맞대결로 펼쳐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차례 대회에서 패권을 거머쥔 미국의 앤슨 도런스, 토니 디시코 감독과 노르웨이의 에벤 페렐루드 감독은 모두 남성이었다.첫 월드컵 우승 여성감독의 영광은 독일의 티나 토이네-마이어(50) 감독이 차지할 공산이 크다. 독일은 예선 포함, 5경기에서 무려 23골을 몰아넣어 게임당 평균 4.6골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조예선에서 스웨덴을 3―1로 꺾은 미국을 준결승서 3―0으로 완파할 만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거미손 골키퍼 실케 로텐베르크와 수비수 산드라 미너트가 이끄는 철벽방어망도 단 3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견고하다.

하지만 스웨덴의 마리카 도만스키-리포르스(43) 감독은 "축구는 해봐야 안다"면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도만스키-리포르스 감독은 스트라이커 빅토리아 스벤손과 한나 륭베리, 플레이메이커 말린 모스트룀 등의 스피드를 앞세운 배후침투로 역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두 감독은 "큰 경기인데다 상대의 수비력이 뛰어난 만큼 선취골을 누가 뽑느냐에 경기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전적서는 독일이 2001유럽선수권서 두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의 3·4위전은 같은 장소서 12일 열린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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