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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58% "평준화 폐지" "기회되면 교육이민"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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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58% "평준화 폐지" "기회되면 교육이민" 53%

입력
200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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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중고생 학부모의 과반수 이상이 고교 평준화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몽준 의원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S에 의뢰, 서울 시내 중고생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진학제도에 대한 학부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계적 폐지'를 주장한 응답자가 49.7%, '즉각 폐지' 주장 응답자가 8.4%에 달하는 등 58.1%가 폐지를 원했다.

'현행 유지'를 원하는 학부모는 37.8%에 불과했고, 평준화의 단점을 보완하는 자립형 사립고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 47.6%, 반대 49.3%로 찬반이 팽팽했다. 또 '과외나 학원 등의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학부모는 전체의 82.8%에 달했으며, 이 중 93.3%가 '사교육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대답했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0.2%가 '학벌 위주의 사회제도'를 꼽았고 '부실한 공교육'이라는 응답은 29%였다.

'기회가 주어질 경우 교육이민을 갈 것'이라는 응답이 53.0%였고 '교육 이민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37.4%나 됐다. 공교육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4.4%로 '만족한다'는 응답(34%)의 두배에 달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시급히 교육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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