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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내 소아마비 박멸 최우선 목표"/ 조나단 마지약베 "국제로타리" 회장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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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내 소아마비 박멸 최우선 목표"/ 조나단 마지약베 "국제로타리" 회장 방한

입력
200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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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모든 소외된 사람들에게, 고통이 있는 곳에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성원을 보내주는 한국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조나단 마지약베(69) 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al) 회장은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이라는 올해 로타리 목표를 한국 사회에 전하기 위해 9일 방한했다.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만들어진 국제로타리는 현재 166개 국가에서 120여만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 봉사 사교 모임이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국제 변호사인 마지약베 회장은 국제로타리의 신임 회장으로 7월 취임했다.

"한국은 국제로타리에서 회원 수로는 세계 6위, 기여금에서는 세계 3위 규모일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봉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한국 로타리의 대표자 200여명과 만나 관심 사항을 함께 이야기할 계획입니다."

국제로타리의 최근 중점 사업은 소아마비 박멸 프로그램. 마지약베 회장은 "2005년까지는 소아마비 환자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로타리 회원들의 성원과 한국민의 관심이 보태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국제로타리는 10년 전부터 전세계 어린이들을 소아마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금을 모아 14억5,000만명의 어린이에게 예방 백신을 투여했다. 그 결과 현재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 7개 국가를 제외하고는 이제 지구 상에서 소아마비가 사라졌다. 마지약베 회장은 "소아마비 환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 사회에 대한 정보가 없어 국제로타리가 돕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마지약베 회장의 또 다른 관심 분야는 로타리 기금을 활용한 국제분쟁전문가 양성 장학제도다. 그는 "세계 각국의 젊은 인재들을 모아 2년 전부터 평화와 분쟁에 대해 연구하는 세계평화장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구상 모든 문제를 각국 정부가 해결할 수는 없기에 우리와 같은 NGO가 나서 자발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마지약베 회장은 국제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공로로 13일 세종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1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사진=원유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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