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상황 95·99년과 유사"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엔고(高) 현상'은 엔화가 미국 달러화에 비해 갑자기 평가 절상됐던 1995년과 99년의 상황과 유사성을 띠고 있다고 메릴린치가 8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메릴린치는 이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 더 떨어져 당초 제시된 내년 말의 전망치인 98엔선에 훨씬 빨리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5년 당시 달러화는 8개월간 엔화에 대해 97∼102엔 범위에서 거래되다가 그 해 4월 19일에는 79.55엔까지 18% 급락했다. 당시 일본은행(BOJ)은 수출업체를 구제하기 위해 엔화매각을 통한 시장개입에 나섰으며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 사태가 진정됐다.

/권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