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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株 "다시 날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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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株 "다시 날자꾸나"

입력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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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주가가 9일 실적 호전 및 론스타의 인수대금 납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매각 본계약 체결 이후 한 달여 만에 강력한 재상승 시동을 걸었다.외환은행 주식은 이날 거래소에서 전날 보다 75원 오른 4,47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로 갈수록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며 전날 보다 9.22% 오른 4,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 역시 평소의 3배 규모인 530만주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매수 수위로 떠오른 외국계 CSFB는 90만주 가까운 강력한 '사자'에 나서 상승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번 상승세가 비롯된 재료는 역시 실적호전 기대감이다. 8일 이강원 행장은 "7∼8월중 1,5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수수료 부문을 중심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이르면 내주 중 이루어질 론스타의 인수대금 납입 및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외환카드 처리와 연동된 인수·합병(M&A)에 대한 중장기적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 한정태 연구원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현대그룹 여신은 2001년말 3조원 규모에서 현재 1조4,000억원(무담보여신 6,000억원)으로 줄었고, SK글로벌 여신 1,537억원에 대해서도 67.8%의 충당금을 쌓아 추가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 여기에 연간 1조원 이상의 이자이익 및 5,000억원 이상의 외환거래 이익 창출여력 등 '어닝파워' 역시 건전한 편이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1조3,857억원에 달하는 론스타의 신주인수대금 등의 납입으로 외환은행의 숙원사업이었던 자본확충이 마무리된 가운데 부실정리, 수익원 복원, 장기비전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목표가 6,500원을 유지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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