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중 콜금리 운용목표를 현 수준(연 3.75%)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박 승(朴 昇) 한은 총재는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경우 부동산 문제 등을 고려해 금리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박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으나 경제가 바닥권에서 횡보하고 있어 이 달에는 콜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앞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한다면 금리문제를 재검토하는 것이 가능하고 부동산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경우 거시적·미시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또 “현재 경기전망 지표들이 예외없이 개선되는 방향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상황이 불황탈출, 경기회복의 변곡점이 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성장률이 3% 미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단계에서 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남대희 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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