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등의 아파트값 폭등을 잡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임박한 가운데 모텔 등 상업용 건물이나 오피스빌딩 등이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이들 부동산은 각종 정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데다 안정적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아파트값 폭등이 '버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거품이 빠지기 전에 아파트 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오피스빌딩과 모텔, 리모델링 상가 등을 선택하고 있다.
희소가치 높은 오피스빌딩
임대를 전제로 한 오피스빌딩 투자가 큰 인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벗어난 사각지대인데다 오피스빌딩을 지을 만한 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 강남일대에서 공급된 오피스빌딩은 조기에 분양이 마감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역삼동 삼성공인컨설팅 관계자는 "강남의 경우 사무실 용도의 땅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 사무실과 차별화한 첨단기능의 오피스 빌딩이 주목 받고 있다"며 "고급화한 오피스빌딩의 경우 연간 10%대의 임대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텔 등 상업빌딩 인기
최근 모텔의 투자수익률이 12∼15%대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모텔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최근에는 모텔 부지매입과 신축, 운영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모텔촌'을 이루고 있는 송파구 방이동 일대와 강동구 길동사거리 주변과 천호동 일대, 봉천·신림사거리 주변 등은 모텔 투자의 인기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안양, 일산, 파주 등 서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모텔 신축이 크게 늘면서 투자가 활성화하고 있다.
자금회수 유리한 리모델링 상가
리모델링 상가는 기존 상가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공급되는 것이어서 따로 건축허가를 받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상권도 이미 형성돼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 특히 신축상가 분양처럼 시행사의 부도 등에 따른 리스크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공사기간도 신축 상가에 비해 짧아 자금회수나 기회 비용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보통 3∼5개월 정도면 새로운 건물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형성돼 있는 상권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영업개시 이후의 위험성도 최소화 할 수 있다.
투자자로서는 새로 입점하는 것인 만큼 권리금 없이 출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리모델링을 통해 재분양할 경우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분양수익 큰 근린생활빌딩
택지지구 내 근린생활용지나 상업용지, 주차장 용지 등을 공동으로 매입해 신축분양에 나서는 부동산 투자사업도 인기다.
최근 소규모 상가 분양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좋아 택지지구 내 근린생활용지나 상업용지의 입찰경쟁이 수 십대 1에서 수 백대 1 이상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다.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상가인 경우에는 통상 1,000여가구 안팎의 대규모 배후상권을 확보하고 있는 장점때문에 낙찰가가 내정가의 최고 3배 이상 달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일 정도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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