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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술 엄정처리" 불똥차단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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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술 엄정처리" 불똥차단 신당

입력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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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은 9일 SK비자금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포함한 노무현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이 같은 당의 입장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등 정면돌파에 나섰다.이해찬 창당기획단장은 이날 "최 전 비서관이 11억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노 대통령은 오랜 인연을 함께 한 비서라 할지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대통령이나 신당모두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토대로 서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해찬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SK측이 대선 후인 작년 12월26일 미끼로 쓰기 위해 최씨와 최씨 고교 동문인 이모씨에게 11억원을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두 사람의 계좌에는 대부분의 돈이 남아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최씨가 받은 돈은 노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이 아니고, 청와대에도 돈이 흘러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당은 이번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자칫 현 정부와, '정신적 여당'을 자처하는 신당의 도덕성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화두로 내건 상황에서 신당이 구태정치의 전형인 '검은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창당 자체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리라는 위기감도 느껴진다.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신당=기성정당'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외부인사 영입이 어려워짐은 물론 여론 지지도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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