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시오(CASIO)사가 세계 최초로 200만 화소급 카메라폰을 출시,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일대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시오는 최근 유효 화소수 200만개의 고체촬상소자(CCD)를 내장한 휴대폰 신제품 'A5403CA'(사진)을 발표하고 일본 내 판매를 개시했다.
이 제품은 LG텔레콤이 국내 판매 중인 '캔유'(Can U)폰의 후속작으로, 기존 카메라폰(평균 30만화소) 보다 7배 이상 정밀해 윈도 바탕화면 크기의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동초점(오토포커싱), 화질 최적화, 야간 촬영, 디지털 10배 줌 기능을 내장했으며 16MB의 미니SD메모리카드와 PC와 연결용 USB 포트도 갖춰 카메라 전용 제품과 비교해 손색 없는 사양이다.
국내 디카업계는 삼성전자와 팬택앤큐리텔의 130만 화소 제품 출시발표에 이어 200만 화소 제품 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300만 화소 이하의 제품이 주류인 보급형 디카 시장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제품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국내 이동통신회사를 통한 수입 판매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제품을 테스트해 봐야 알겠지만 200만 화소라면 일반인들에게 부족함이 없는 사양"이라며 "우려됐던 카메라폰과 디카의 경쟁이 현실화 했다"고 평가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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