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9일 이 사건과 관련된 참고인 1명을 소환, 독일에서의 송씨 행적 등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10일 송씨를 네 번째로 불러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며 송씨의 대북 접촉창구로 활동하다 1999년 1월 미국으로 망명한 김경필 전 재독 북한 이익대표부 서기관의 사업파트너였던 C씨 등 참고인 2명도 금명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송씨가 올 3월에도 학술회의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 이 과정에서의 금품수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아 두 차례 이상의 송씨 소환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송씨 혐의에 대해 내부 이견은 거의 없다"고 말해 기소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4개 종단 모임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송씨가 귀국한 것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와 이성이 성숙한 사회가 됐다는 믿음 때문"이라며 "분단의 희생자인 그를 추방한다면 우리 사회의 경직성과 미성숙을 국제사회에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석기자jseok@hk.co.kr 박은형기자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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