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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집 산책-의정부 대게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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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집 산책-의정부 대게도락

입력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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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요리라면 찜이 대부분. 왜 구이는 별로 없는 걸까? 경기 의정부시의 대게도락으로 달려 가면 해답이 있다.대게 왕게 털게 꽃게와 바닷가재 등 다양한 갑각류 요리 전문점인 이 곳의 대표 메뉴는 '왕게(킹크랩) 양념구이'. 손님 10명중 5명이 시킬 정도로 인기가 높다.

게를 구워먹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분이 빠져 나가 속살 맛이 없어지기 때문. 그래서 롯데호텔 한식당 주방 15년 경력의 성용현 조리장은 '일단 찌고 나서 굽는' 요리법을 고안해냈다.

바닥에 월계수잎과 레몬 정종 솔잎 숯 등을 깔고 15분 정도 쪄서 속살을 어느 정도 익히는 것이 기본. 여기에 버터양념을 바르고 다시 10분 가까이 굽게 되면 노릇 노릇 먹음직스럽게 굽힌 왕게 요리가 탄생한다.

먼저 손이 가는 것은 다릿살. 껍질은 그슬리고 살 표면은 노릇노릇한게 먹음직스럽다. 겉은 고소하지만 속은 담백하고도 감칠맛이 난다. 몸통 살을 발라아 먹고 나서 기다리는 것은 게요리의 백미인 게껍질 내장. 내장을 긁어낸 채로 구워내 한 술 뜨면 고소하면서도 씁쓰름한 맛이 혀끝에 와 닿는다. 게요리 마니아들이 결코 놓칠 수 없는 맛이다.

게요리가 식탁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동안 곁반찬으로 허기를 달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집의 자랑거리인 육회와 열무 배추 오이가 섞인 채 익은 삼색물 김치, 활어회와 초밥, 치킨샐러드 스파게티 장어구이 새우튀김 옥수수 콰사델라 깐풍새우 캘리포니아롤 등은 한상 넉넉하다. 손님 중에는 이 곁반찬만 한세트(2만원)로 더 시키는 사람이 있을 정도. 반대로 게요리만 즐기려고 곁반찬을 안 먹으면 2만원을 빼준다.

점심때는 꽃게등심샤브샤브가 매우 잘나간다. 1인분 6,000원인데 꽃게살과 소 등심, 꽃게어묵, 야채 버섯 등을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맛본 후에 육수 국물에 삶은 칼국수와 죽까지 즐길 수 있다. 직장인과 모임을 갖는 주부들에게 인기 만점.

맛의 비결은 칠리소스와 육수. 두반장을 주재료로 설탕 식초 마늘 등을 섞어 끓여 만든 칠리소스가 새콤하게 입맛을 돋워준다. 꽃게와 멸치 참다랑어 무 파 등을 넣고 1시간 이상 끓인 육수를 사용, 국물 맛이 진하다. 소금 간은 절대 쓰지 않고 다래간장을 따로 끓여 육수에 넣는다고. 조희배 지배인은 "게 요리전문점으로는 서울 강북권에서 최대규모일 것"이라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의정부는 물론, 서울 북부 지역에서 오는 손님도 절반이 넘는다"고 소개한다.

/글 사진 박원식기자

메뉴와 가격 게요리는 무게로 받는데 보통 ㎏당 8만∼10만원. 1∼2㎏이면 3∼4인이 먹을 수 있다. 양념맛이 살아 있는 꽃게찜과 꽃게탕은 그릇 크기에 따라 6만8,000∼7만8,000원. 짭짜스름한 연평도 간장게장은 1만8,000원. 점심메뉴로 간장게장정식 8,000원, 통영굴 돌솥비빔밥 5,000원, 게살해물스파게티 8,000원.

영업시간 및 휴일 매일 밤11시까지. 연중무휴.

규모 및 주차 테이블 65개. 동시 주차 120대 가능.

찾아가는 길 의정부신시가지 예술의 전당 건너편. 의정부역에서 택시로 5분거리.

연락처 (031)855―1880∼1, 11월 홍대점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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