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머나먼 "성전의 길"/데이비스, 한국오픈 1R 6오버파 87위 오태근 5언더 선두… 댈리는 공동13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머나먼 "성전의 길"/데이비스, 한국오픈 1R 6오버파 87위 오태근 5언더 선두… 댈리는 공동13위

입력
2003.10.10 00:00
0 0

남자선수들 틈에 끼여 울퉁불퉁 산악지형의 숨은 함정들과 좁은 페어웨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7,042야드의 대장정. 올 4번째 성대결 도전자로 나선 로라 데이비스(40·영국)에게도 너무나 멀고 힘든 여정이었다.코오롱배 한국오픈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가 열린 9일 천안 우정힐스CC(파72). 마지막 홀에서 파퍼팅을 마친 데이비스는 6오버파 78타의 성적이 적힌 스코어카드를 대회본부 측에 제출했다. 해저드에 3번 빠지고 31개의 퍼트를 남발하면서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까지 겹친 결과다. 14명의 선수들이 일몰로 경기를 중단한 가운데 데이비스는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선 오태근(27·팀 애시워스)에 11타 뒤진 채 127명 중 87위로 처져 있어 55위까지 주어지는 컷 통과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비스는 경기 직후 "남자들보다 티샷이 짧은데다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워 점수를 줄일 기회를 찾지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데이비스의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콜로니얼대회에서 컷 오프 탈락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고행'을 오버랩시켰다.

178㎝의 키에 떡 벌어진 어깨의 거구인 데이비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대표적 장타자답게 270∼280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지만 동반 라운딩에 나선 존 댈리(미국)는 물론 허석호(30·이동수패션)보다 늘 20∼40야드 뒤에서 세컨드샷을 먼저 날려야 했다. 결국 정확도가 떨어지는 롱아이언으로 데이비스는 파3홀을 제외한 14개홀 가운데 절반 정도만 버디 기회를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데이비스는 13번홀(파3)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4번홀(파4)에서 다시 드라이버 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물에 빠져 한꺼번에 두타를 더 까먹으면서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댈리는 하얀 말뚝(OB)과 빨간 말뚝(해저드)이 즐비한 까다로운 코스에 전혀 개의치않고 5번홀(파5)에서 340야드짜리 드라이버 샷을 선보이는 등 괴력의 장타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1오버파 73타로 공동 13위. 허석호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천안=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