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씨는 자신이 한국 내 권력 투쟁의 희생물이라고 주장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8일 보도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신문은 검찰과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송씨의 소식을 서울발로 자세히 전하며 "송 교수는 자신을 한국 내 권력 투쟁의 희생물이라고 FAZ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송씨 사건이 한국에서 이념적 갈등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한국은 여전히 북한과의 냉전 속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한 햇볕정책을 추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대부분의 한국 언론이 정보기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미 하나의 판결에 도달한 듯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씨가 재직하고 있는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 13명은 이날 공동 명의로 미카엘 가이어 주한독일대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국에서 조사를 받는 송 교수에 대한 대사의 배려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우리는 송 교수가 한국에서 공표한 해명과 우리에게 보내온 설명 자료들을 충분히 신뢰한다"며 "경우에 따라 대사관 직원들을 지원해주기 위해 우리 동료들을 서울로 보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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