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부인 고영희(高英姬ㆍ50) 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일본 산케이 신문의 보도와 관련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8일 “교통 사고는 권력 투쟁의 산물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코메르산트는 ‘국모(國母)가 희생됐다’는 제목의 11면 기사에서 “고씨가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평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김 위원장의 장남인 정남씨의 권력 승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2)씨와 차남 정철(22)씨 사이에 치열한 후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정남씨는 최근 동생 정철씨 제거를 위한 음모를 추진 중이며, 심지어 전문 킬러까지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고씨의 교통사고 이후 군에서 애도를 표시했다는 보도는 없었다”면서 “이런 점에 비춰 정남씨가 군 수뇌부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아버지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그리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씨가 낳은 정남씨는 2001년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돼 중국으로 추방된 사건으로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났으며, 그 뒤 고씨 소생인 정철씨가 후계 구도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해왔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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