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TV, '입는 가전', 로봇청소기 …. '2003 한국전자전'에는 '첨단기술, 모두 여기에'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미래형 첨단 가전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필립스가 내놓은 거울 TV. 바쁜 아침 시간에 면도를 하거나 이를 닦으면서 자연스럽게 뉴스를 볼 수 있다. 또 PC 기능도 갖추고 있어 인터넷 서핑은 물론, 혈압 체크 등도 가능하다. 거울과 TV가 서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은 거울 표면에 투과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특수 편광코팅 기술 때문. TV 모니터로 쓰이는 LCD의 크기는 17, 23, 30인치 등 3종류. 2005년부터 일반 가정용으로 보급될 계획이다.
필립스는 또 간편하게 몸에 부착하고 다닐 수 있는 '입는 가전' 키링 시리즈를 선보였다.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 등 2종류로, MP3 플레이어는 128메가 바이트 용량이고 디지털 카메라는 130만 화소 급이다. 껌 한 통보다 작은 초소형 제품으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팔목 밴드, 허리밴드 등과 함께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다.
LG전자가 출품한 로봇 청소기도 미래형 가전제품의 하나. LG전자가 3년간 30여명의 연구인력과 60억원 이상의 연구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청소할 지역의 벽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낭떠러지와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며 청소를 한다. 또 청소 완료 후에는 충전기로 자동복귀하고 외출했을 때 정해진 시간에 청소하도록 하는 예약기능도 갖고 있다.
이밖에 중소기업인 (주)델로스테크놀로지가 화재발생과 동시에 화재 발생 사실을 119에 통보해주고 화재 지점을 추적해 소화하는 화재추적 소화기와 과부하나 합선 등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전기스위치 모듈 등을 내놓는 등 중소기업이 개발한 첨단 제품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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