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아세안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와 관련, "우리는 농업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으나 고립된 상태로는 경제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자세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발리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조찬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 일본은 아세안과의 FTA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전제, "우리도 아세안과의 FTA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표명하고 대화를 시작해야 하며 국내에선 신속하고 근본적인 농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농민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A5면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선 "남북은 물론, 주변 당사국들의 인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역행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내 경제문제에 대해선 "뒷날 경쟁력과 잠재성장력을 훼손할 수 있는 일회적 각성제 투입 같은 정책은 절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관련 2차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발리=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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