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은 결코 양보 못해!''폭격기' 김도훈(33·성남)과 브라질 용병 마그노(전북)의 막판 득점왕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21골로 단독 선두를 달려 한 시즌 최다골 경신을 눈앞에 뒀던 김도훈이 주춤하는 사이 마그노가 2골을 몰아치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김도훈은 8일 광양에서 열린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전남과의 경기에서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21골·1994 LG 윤상철)경신에 도전했으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기록 달성을 주말 경기로 미뤘다.
김도훈은 이날 경기 초반 샤샤의 센터링을 받아 상대 골지역에서 헤딩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간 데 이어 전반 36분 골키퍼와 일대일의 찬스를 맞는 등 90분동안 4,5차례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기록 경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성남은 전남과 0―0으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19골로 득점 공동 2위를 지키던 마그노는 이날 광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에드밀손의 도움을 받아 왼발로 첫 골을 신고한데 이어 종료직전 인저리타임때 추가골을 작성, 시즌 21호골을 뽑아내며 김도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마그노와 지난 5일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다소 주춤해진 김도훈중 누가 12일 성남에서의 맞대결에서 최다골 기록을 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은 마그노를 앞세워 광주를 2―0으로 제쳤고, 전북의 에드밀손은 김도훈(9개)을 따돌리고 도움 부문(10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포항은 부천을 4―1로 제압하고 3연승을 이어갔다.
포항은 전반 17분 우성용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코난 이민성 남익경의 연속골로 4점을 뽑아냈다. 부천은 박성철이 전반 37분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부산은 잉글랜드 출신 신예 용병 쿠키가 결승골을 뽑아낸데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 39분 안양의 수비수 박요셉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종료직전 나드손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2위 울산은 대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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