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은 8일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27일 미국을 방문, 정치적 망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정가에 파다하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이날 통일부에 대한 통일외교통상위 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김정일(金正日) 정권 붕괴를 목표로 탈북자나 해외 망명인사들을 중심으로 북한 망명정부를 세우려는 목표를 갖고 있고, 초대 대표로 황씨를 정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씨가 망명할 경우 대북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으므로 청와대와 국정원은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황씨는 "일신을 위해 탈북했다면 미국으로 가지 한국에 오지 않았다"며 "망명정부 얘기는 나도 처음 듣는 것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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