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고수를 가린다.'LPGA 투어의 최고 현역 선수들만 초대받는 '별들의 전쟁'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이 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우드랜드TPC(파72·6,376야드)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은 많지 않지만 우승상금이 20만달러에 이르는데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정된 20명만 초청받아 컷오프없이 치러지는 특급 이벤트.
출전 선수 자격은 전년도 챔피언과 올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 LPGA투어 상위랭커 15명, 그리고 유럽, 한국, 일본여자프로골프 최우수 선수 등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LPGA투어 상금과 다승,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 레이스 선두에 나선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독주 체제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5승째를 챙기며 시즌 상금을 169만달러로 늘려 3승에 그친 2위 박세리(26·CJ)를 34만9,000달러차이로 따돌린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까지 거머쥔다면 올해도 3관왕 달성을 사실상 굳힐 수 있다.
또 95·96년에 이어 지난해 우승으로 베스 대니얼,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와 나란히 최다승 타이(3승) 기록을 보유한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 최초로 4번째 우승을 일궈 대회 최다승 기록 보유자가 되겠다는 욕심도 내고 있다.
이 대회 99년 우승자인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컵을 차지해야만 소렌스탐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최근 두경기에서 잇따라 우승을 놓쳤던 박세리는 이번에 승수를 올리지 못하면 사실상 올 시즌에도 소렌스탐의 독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또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버디퀸'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올 시즌 '코리언 빅3'에 합류한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승수 추가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우수 선수로 선정돼 2년 연속 출전한 이미나(23)도 LPGA 퀄리파잉스쿨(Q스쿨) 낙방으로 맺힌 한을 푼다는 각오다.
이밖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와 힐러리 런키(미국) 등이 메이저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며 잉스터, 로지 존스(이상 미국), 캔디 쿵(대만), 로레나 오초아(대만), 카리 웹(호주) 등 쟁쟁한 스타들이 동참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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