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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투자 이럴땐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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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투자 이럴땐 쓴맛

입력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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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5일 근무제 실시 확대 등으로 야외 여가 생활 비중이 커지면서 한적한 전원생활과 함께 도심 생활이 가능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전망이 밝다고 투자 분위기에 휩싸여 무작정 매입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가 일쑤. 전문가들은 전원주택의 시장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입지분석, 자금력, 구입 목적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주변에 혐오시설이 없는 양질의 땅을 골라야 한다. 축사나 송전선, 묘지, 공장 등 혐오시설이 가까운 곳은 피해야 한다.

전원주택 구입 목적에 따라 추천지역도 달라진다. 서울 출퇴근 목적인 경우에는 도심 진출입이 용이한 남양주와 용인, 양평 등지가 좋고, 주말주택용인 경우에는 경기 외곽이나 강원, 충청권 접경지역도 무난하다. 레저용으로 활용할 경우에는 콘도와 스키장, 레포츠 시설 등이 많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값 이상에 토지를 매입한다면 사는 순간부터 손해. 적정 수준에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꼭 주변 중개업소 여러 곳들을 들러 확인하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또 등기부등본상 최근 거래가 잦았던 물건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러 번 손바뀜을 거치면서 가격에 거품이 붙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축 인허가와 관련한 사항들도 확인해야 한다. 각 지자체별로 특별히 요구하는 건축 인허가 조건은 없는지, 농지나 임야를 구입할 경우 전용이나 형질변경 등이 가능한지 관할 관청에 문의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나치게 큰 주택을 짓거나 최고급 마감재로 시공하는 등 건축비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은 손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데다 매각 시 투자한 건축비는 크게 인정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유행에 따라 마감재 등을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007의 이주화 실장은 "냉철한 손익 분석 없이 전원주택 투자에 나설 경우 실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라며 "시세차익 등 이익 실현보다 실수요자적 측면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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