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인하한 정기예금이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줄고 있다.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9월말 현재 정기예금은 60조7,636억원으로 8월말의 61조9,320억원보다 1조1,684억원(1.88%)이 줄어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해 말 58조2,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60조5,000억원, 7월말 61조1,768억원, 8월말 61조9,320억원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1월말 27조5,542억원이었던 우리은행의 정기예금은 6월말 30조7,326억원, 7월말 31조3,044억원, 8월말 32조2,898억원까지 올랐으나 9월에는 2조6,834억원(8.3%)이 빠진 29조6,064억원에 머물렀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만기가 돌아온 기관 예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수신금리 인하에 따른 개인고객 이탈이 각각 5,000억∼6,000억원에 달해 앞으로도 정기예금 수신잔액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개인 정기예금이 지난해 말 16조2,470억원에서 올해 6월말 17조2,838억원, 7월말 17조4,074억원, 8월말 17조4,464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다 9월말에는 17조3,998억원으로 감소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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