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7일 지난달 말 1차 검사에서 의사양성 진단을 받은 이바라키(茨城)현 식육처리장의 생후 23개월의 수컷 육우 1마리가 광우병(BSE)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광우병 감염소는 2001년 9월 이후 8번째 발견된 것이지만 생후 2년 이하의 어린소는 처음이어서 새로운 유형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광우병 감염소 7마리는 모두 5년5개월 이상∼6년9개월 이하였다.과거 영국에서도 생후 2년 이하 어린 소에서 광우병 감염이 확인된 사례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광우병의 병원체 프리온은 잠복기간이 2∼8년으로 검사를 통해 발병이 확인 가능한 때는 생후 30개월 이상이라고 여겨져 왔다. 유럽에서는 이 때문에 2년 미만 또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광우병 검사를 하지 않아왔으나 모든 소를 검사하고 있는 일본에서 2년 이하 감염소가 공식 확인돼 전 세계적으로 검사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이번 감염소는 일본 정부가 광우병의 감염경로로 지목했던 소 육골분(肉骨粉) 사료에 대한 수입, 사용, 판매 금지를 내렸던 지난 2001년 10월 이후에 태어났고, 지금까지 7마리의 감염소가 모두 홀스타인계 암소였던 것과는 달리 숫소라는 점, 또 기존 프리온과는 구조와 특징이 조금 다르다는 점 등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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